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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의 변곡점, 김서형 작가의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polarstarbear 2025. 9.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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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줄거리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표지에 설명된 것처럼,

미국 내에 퍼진 황열병부터 소아마비까지 생겨난 이유부터 어떻게 대처했는지

순차적인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설명해 줍니다.

책의 중요한 점은 전염병이 창궐한 시점 그리고 그 이후의 사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어떻게 해서 전염병이 생겨났고 미국 내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소개되는 전염병은 황열병, 천연두, 콜레라, 인플루엔자, 소아마비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전염병들이 창궐하는 시기에 대통령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1장 근대 의학 발전 이전 시기의 전염병

황열병과 조지 워싱턴

근대 의학 발전 이전 시기의 전염병은 식민지와 노예무역

그리고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시작한 항해로 시작합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며 식민지화하며 필요한 노동력을 아프리카 노에들로 충당하며,

황열병에 면역력이 없던 아프리카 노예들과 대륙 원주민 사이에 병이 퍼지게 됩니다.

황열병이 퍼지는 다양한 이유들이 제시되고 해결책을 강구했지만,

뚜렷한 원인도 없었고 해결책도 없었습니다. 그저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분리 시키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한창 황열병이 퍼지던 때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임기 기간이었습니다.

미국의 독립 본거지 필라델피아에 많은 사람이 몰려 황열병이 퍼지자

워싱턴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남은 사람들과 타 지역에서도 감염된 사람들을 위해

워싱턴은 연방주의자와 반연방주의자의 주장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면서 고르게 인재를 등용하고

스스로 권력으로부터 물러날 줄 아는 워싱턴의 리더십은 근대 의학이 발전하지 못했던

18세기 말에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2장 백신으로 전염병을 이겨내려 한 노력

천연두와 토머스 제퍼슨

우리에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익숙한 팬데믹이란 단어는,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펜과 사람을 뜻하는 데모스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최초의 팬데믹은 로마 제국의 인구 감소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165년에 천연두가 발생했을 때 로마 군대를 운용하는 데 차질이 생겨 갈리아를 수비하지 못하자

노예나 범죄자 다른 민족까지도 로마 제국의 군인이 되도록 개편했습니다.

또한, 천연두 때문에 상인이나 장인의 수가 감소했고, 바닷길을 통한 향신료 교역도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펜데믹인 천연두는 제국의 농업과 상업, 군대까지 모든 분야를 마비시켰습니다.

이를 계기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 가운데 하나가 종말을 고하게 되기도 합니다.

몇 세기가 지나 '콜럼버스의 교환'이라고 불리는 15세기 말 이후 유럽과 아메리카 사이에 발생한 생태학적 교환은

단순히 사람의 이동뿐만 아니라 작물과 동물, 나아가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의 이동까지 포합됩니다.

이 때문에, 문명을 이뤄 자리를 잡고 있었던 잉카 제국이 쉽게 몰락합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고

제국의 몰락도 초래한 천연두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고자 많은 노력이 존재했습니다.

노력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인두법'이었습니다. 인두법은 천연두를 예방하고자 피부에 상처를 내고

천연두 환자의 고름이나 딱지 등을 문지르거나 코로 흡입해 후천적으로 면역력을 얻는 접종법을 의미합니다.

중국에서 15세기경 처음 시행한 인두법은 중장묘법, 수묘법, 한묘법, 의묘법으로 구분될 수도 있습니다.

17-18세기 미국 사회에서 창궐한 천연두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의 노력으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검증이 되지 않아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스스로 천연두 예방 접종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애덤스의 노력은 다음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제퍼슨이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방법 가운데 한 가지는

미국 전역에서 창궐하는 천연두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고,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리더십과 미국 사회를 위한 비전 제시라는 부분에서

제퍼슨은 오늘날까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통령입니다.

3장 전염병 통제에 관심이 없던 대중의 대통령

콜레라와 앤드류 잭슨

18세기 중반부터 시작한 영국의 산업혁명은 인적, 물적 자본을 도시로 모이게 했습니다.

공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임시직 노동자가 대부분이었고, 일당을 벌기 위해선 공장 근처에 거주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도시의 모습은 낮에는 분주하지만 밤엔 역한 냄새를 풍기며

식량조차 구하기 어려운 빈민들이 가득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살아갔으며

런던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는 모두 템스강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는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 발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렇게 런던에는 치명적인 콜레라가 발병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의 역학조사가 실시됩니다.

런던의 의사였던 존 스노우는 콜레라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집을 모두 확인해 지도에 꼼꼼하게 표시했습니다.

그 결과, 스노우는 브로드가의 펌프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것을 통해 스노우는 콜레라가 오염된 물로 확산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됩니다.

역학은 역병, 즉 전염병을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합니다.

또한, 역학은 스노우의 콜레라 지도를 계기로 더욱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

최초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은 재산권이 기준이 아닌 모든 백인 남성에게만

참정권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당대 사람이나 사회적 분위기와 소통하는 데 관심이 많았고,

대중을 설득하고 위기를 타개하는 리더십 역시 많은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잭슨의 재임 동안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 미국 사회를 휩쓸었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노력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잭슨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열등한 인종으로 간주했습니다.

철저한 인종차별주의자였던 그는 대통령이 된 이후 '아메리카 원주민 이주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잭슨은 강제 이주를 명령했고, 군대를 동원해 체로키족 1만 7천 명을 집결시켰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강제 이주인 '눈물의 길'에서 질병이나 굶주림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약 4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2009년 12월에는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사죄한다는 결의안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잭슨은 이처럼 참정권 확대로 민주주의 발전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오늘날까지 시사하는 점이 많지만,

인종차별주의자였기 때문에 평등 실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낮은 리더십 지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4장 사망자보다 많았던 전염병 사망자

1918년 인플루엔자와 우드로 윌슨

1918년 3월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펀스턴 병영에서 계절성 독감과 유사한 전염병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많은 병사가 38도 이상의 고열, 통증, 무기력함 등을 호소했습니다.

다수의 병사가 2~3일 정도 앓다가 회복됐기에 삼일열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러나 3월 한 달 동안 펀스턴 병영 내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 가운데 약 20%가 사망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계절성 독감은 병영이나 훈련소에서 항상 발생하는 일상적인 질병이었기 때문에,

폐렴을 동반한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심각한 전염병으로 인식하는 의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여름이 되자 1918년 인플루엔자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1918년 9월에 인플루엔자가 다시 발생하는데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은 병력을 소집, 훈련시키고 파견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훈련 시설 수용 가능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모집하며 전염병은 급속도로 퍼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병력을 파견하던 미국에서 제일 큰 수송 선박인 리바이던호에서

환자가 발생해 선박을 구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격리 조치의 시행은 병력과 보급품의 지연을 초래하기에 정원일 10% 정도 감소하는 조치만 취합니다.

그렇게 인플루엔자와 함께 도착한 파견군은 서부전선에 주둔하는 모든 군대에 확산되었습니다.

해외 파견군을 중심으로 연합군은 뫼즈-아르군에서 마지막 공세를 펼쳤는데,

여기에서 전투 사상자는 약 90명인 반면 인플루엔자 사망자는 450명 정도로 다섯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 숫자로 보아 전투 사망자보다 전염병 사망자가 훨씬 많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장 대통령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전염병

소아마비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국을 이끈 루즈벨트는 1921년에 갑자기 소아마비 진단을 받고 하반신이 마비됩니다.

소아마비는 폴리오바이러스에 의해 신경계가 감염되며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주로 두 가지 형태로 발병하는데, 한 가지는 척수성 소아마비이고 다른 한 가지는 뇌성 소아마비입니다.

척수성 소아마비는 척수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족마비가 발생하는 것이며,

뇌성 소아마비는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뇌신경이 감염되어 발생하며 전염되지 않습니다.

최초의 소아마비 백신은 1935년에 개발되었지만 비용 때문에 충분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사람에게 접종했습니다.

이 접종은 알레르기나 전신마비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면서 백신 개발에 어려움에 직면했다가,

1948년에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폴리오바이러스를 이식해 만든 백신은 동물실험 테스트에 성공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이후 소아마비 발병 건수는 1953년의 3만 5천 건에서 1957년에 5,600건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20세기 중반에 미국 사회의 소아마비를 통제하는 데 백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미국 사회의 관심을 재고하는 데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은 루즈벨트입니다.

루즈벨트는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구보다도 대중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대중의 동의를 끌어내고 대공황이나 제2차 세계대전, 소아마비라는 미국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정책을 수행하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이 책은 한 가지 사건이나 문제에 관해

간략한 설명과 사실의 나열로 주제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로 각 장의 주제가 되는 전염병들의

기원부터 소실까지 세세하게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오늘날 강대국인 미국에서만 전염병이 발생한 것이 아닌 다른 나라에 걸쳐서

연쇄작용으로 창궐한 전염병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식민지 시기부터 수많은 사망자를 초래했던 천연두,

독립전쟁 이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황열병,

19세기 중반부터 빈번하게 발생했던 콜레라,

갑자기 발생했다가 종전과 함께 소리 없이 사라진 1918년 인플루엔자,

1950년대까지 미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었던 소아마비.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이러한 전염병의 특징이나 사망자 수만 살펴보는 게 아니라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유행성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전 층위적인 노력을 당시 재임했던 대통령의 리더십과 연계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도 깊은 사실을 알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다른 이야기 같다가도 읽다 보면 모든 것이 이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스로도 맥락이 안 맞는 거 같다고 느끼면서도 어느 순간 내용을 이해하는 자신을 보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인문 책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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