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Star🐻‍❄️

길을 잃었을 때나, 길을 찾고 싶을 때 항상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 북극성처럼 길을 알려드릴게요.

마음에 무지개를 띄워드려요. 시메노 나기 작가의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polarstarbear 2025. 9.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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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줄거리


비눗방울이 아니고 말방울이에요.

언령, 말에 깃들어 있는 혼이죠.

소로리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263p

위 문장은 책의 완결 부분에 있으며, 마무리를 지으며 소설을 관통하는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에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말과 행동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카페 '도도'를 찾게 되고 언제나 그렇듯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카페의 주인장 '소로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깨닫게 되고 들어올 때

마음의 비가 내리는 것과 다르게 나갈 때는 맑게 갠 채 카페의 문을 엽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차례

차례마다 등장인물들이 달라지게 되며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나온 차례의 인물이 길가다 우연히 본 사람이 다음 차례 때

나오기도 해서 저는 책을 읽으며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대만의 정답 스패니시 오믈렛'

가호는 구시대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도쿄의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호의 선배 에리나가 결혼으로 떠나고

남아 있는 사무실 자리를 유관 업체에서 일하던 하즈키가 가호 회사로 와 그녀가 하던 업무를 도와주는 일을 맡게 됩니다.

가호는 하즈키에게 손님을 대하는 방법과 손님마다 다른 특성을 인수인계합니다.

며칠이 지나 가호는 임원 회의를 준비하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꼼꼼히 하는 하즈키에게 화를 냅니다. 결국 가호가 마무리를 하며 잘못된 차를 준비했고,

회의가 끝난 회의실에는 덩그러니 그 차만 남아있게 됩니다.

이 차를 보고 가호는 옛날에 자신의 부모님이 유치원 선생님께 들었던 말을 떠올립니다.

가호는요, 늘 만들기 시간에 제일 빨리 끝내요.

그런데 풀칠한 게 떨어지거나 가위질이 말끔하게 안 돼 있거나 그래요.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43p

가호는 성격이 급해 하즈키에게 화를 내고 급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했지만,

결국 풀칠한 자리가 떨어지고 마는 자신의 모습에 울적해집니다.

러다 카페 '도도'에 가서 '정답 오믈렛'을 먹으며 소로리와 대화를 하고

본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본인의 페이스를 알고 조절하며 나아가지만 만약 아무리 애써도

실수하게 된다면 자신을 책망하지 않고 몇 번이든 풀을 다시 붙이기로 다짐합니다.

그래서 가호는 다음 날 회사에 출근 해 자신이 하는 일이 맞는지, 필요한 건지,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건지에 대해 고민하는 하즈키에게 풀이 되어 줍니다.

손님 응대를 하즈키에게 아예 맡기고 자신의 업무에 의구심이 들었던

그녀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풀이 되어주며 돌이킬 수 있는 일이라면 다시 풀칠을 하기 시작합니다.

'상처받지 않도록 오이 포타주'

가즈키는 땀을 맨손으로 만지면 습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손가락에 맺힌 그것을 바라보며 그녀는 생각합니다.

장례식날 고모가 말한 "시간이 약이야."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당장 슬픔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오른손 검지 안쪽의 작은 돌기는 평소 소소하게 입는, 혹은 반대로 타인에게 주는 마음의 상처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우리는 언제나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가즈키는 고민을 하다 일하다 알게 된 미호의 그림 개인전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슬픔에 잠겨 허우적 거리는 자신이 화려하고 유쾌한 그 곳엔 적응할 수 없을 거 같아

개인전이 위치한 언덕 아래까지 갔다가 발을 돌립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카페 '도도'에 들려 더위를 식히고

시원한 오이를 먹게 되고 오픈 전이라 다음을 기약하며 카페를 떠납니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결국 미호의 개인전에 간 가즈키는 미호의 시덥잖은 위로를 듣고

어이가 없어 자신의 상황과 슬픔에 눈물을 흘립니다.

어떻게 그곳을 나온 건지도 기억을 못할 정도로 빠르게 뛰쳐나와 걷다 보니 카페 '도도'에 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뉴인 '상처받지 않는 오이 포타주'를 먹게 됩니다.

포타주는 간단히 말해 스프지만 소로리의 색다른 요리 방법을 통해

오이를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포타주는 '차가운 냉'에 '조용한 정'을 써서 냉정 스프라고 자신만만하게 소로리가 말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평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상처 받는 겁니다. 물론 평온하게 지낼 때라도 의기소침해 질 때는 있겠지만 그 정도가 다르죠 그래서 가능한 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라고 덧붙입니다.

언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말은 소중히 다뤄야죠.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122p

언령은 말에 깃들어 있는 혼을 말합니다. 그것이 좋은 말이면 좀 더 좋은 에너지를 만듭니다.

'목표를 소리 내어 말로 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 건 그런 뜻에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칼날이 되기도 합니다. 타인에게 들은 말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전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게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다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자문해 볼 일입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122p

카페에서 소로리와 카페 단골 무쓰코와의 대화를 통해 가즈키는 상대가 자신을 생각해서 하는,

이해하기 위해 하는 말일 지라도 상처를 입는다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던 나약해진 자신을 돌보는 데 작은 여유마저 잃어버린 채

살고있는 자신을 직시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가즈키는 상처를 받았다면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때마다 씻어서 흘려보내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버섯 아히요'

마흔 살 가까이 됐지만 자식이 없고 출장이 잦은 남편과 둘이 살아가는

딩크족 유나는 천연소재의 잡화와 화장품을 취급하는 회사에서 인터넷 판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나는 어릴 때부터 친자매처럼 지낸 아즈사가 본가에 온다고 해서 그곳에 갔습니다.

유나가 일하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아즈사도 관심이 있다고 말하자, 기뻐서 샘플을 줄까? 라고 말하며 권유했지만 아즈사는 산부인과에서 추천한 아기용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유나는 어딘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처럼 느껴져 불쾌한 뒷맛만 남아서

거실로 돌아가 아즈사의 아이인 미쓰키가 샤인 머스켓을 거의 다 먹은 것을 본

유나는 "많이도 먹었네."라고 말하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나서 유나의 회사에서 준비 중인 신제품이 실제 가공 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친환경이 아니라 일반 제품보다 더 환경을 파괴한다는 그린워시 때문에 기획이 전면 취소 됐습니다.

그렇게 인력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권고사직 회의에서 싱글맘인 다에코에게 밀려 유나는 퇴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나는 "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우대받아야 하는 거죠?"라고 말하며 자신의 사정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말투가 강경하게 되어 의견을 전달합니다.

그렇게 유나의 퇴사로 회의는 종료됩니다.

유나는 우연히 본 카페 '도도'의 메뉴를 본 기억을 되살려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낙엽이 물든 야외에서 '어제의 아히요'를 먹습니다.

다 먹고 정리하니 소로리가 가게에서 밖으로 나와 둘은 대화를 합니다.

대화를 하며 3자 회의에서 다에코에게 했던 말, 친정 집에서 아즈사에게 상처를 입힌 말을 생각하면서

멋대로 단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싫은 내가 상대방에게 똑같은 말을 한 것에 한심해합니다.

이 말을 듣고 소로리는 옷걸이를 가져와 이런 저런 모양으로 만들면서 유나에게 말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깊이 생각하다 보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죠. 그러니까 훈련하는 겁니다.

원래 모양으로 돌려보기도 하고 다시 바꿔보기도 하면서요.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174p

이 말을 듣고 유나는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내뱉은 말에 대해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말고 만회를 하자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서 싫었던 말을, 상대의 입장을 고려 하지 않고 그냥 쏟아낸 것에 대해 사과하자고

그렇게 시간을 되돌리기로 합니다.

 

 

'자신감을 주는 앙버터 토스트'

아카리는 스스로를 아무리 화려하게 꾸며도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존재감이 옅은 자신에 대한 생각 때문에

성형 광고나 피부 관리가 미에 대한 추구를 강요하는 듯해서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겉모습은 아무것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좋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니까 비교할 필요 없다.'

이 모든 말이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카리는 자신의 단점을 메꾸고자 메이크업 강의를 들었는데 원한 눈썹 강의는 들어주지 않고

강사가 생각한 아카리 외모의 단점을 가리기위한 화장법만 강의 시간내내 했습니다.

두꺼운 화장으로 인해 갑갑함을 느낀 아카리는 화장솜을 사서 편의점 화장실에서 집요하게 닦아냈습니다.그렇게 얼굴 피부에 반점이 드러나자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게됩니다.

허기가 느껴지지만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화려한 거리를 배회할 용기가 없어

아카리는 1인 전용 카페 도도를 생각해 그곳으로 향합니다.

가게 앞 간판에 '자신감을 주는 앙버터 토스트'라고 적힌 것을 보고 지금의 자신을 위한 메뉴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누룩과 팥으로 만든 앙금과 버터를 곁들여 만든 앙버터 토스트를 먹으며 아카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하는 기분'을 소로리에게 하소연합니다.

그런 아카리에게 소로리는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지 위의 나무처럼 굳건히 두 발로 땅을 짚고 서는 것,

그게 자신감입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213p

이 말을 듣고 아카리는 누군가가 정해놓은 옳음의 방향으로 다 같이 움직이며 동일한 것을 추구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얼굴에 나있는 점을 덧그리듯 뺨을 어루만집니다.

그 점은 아카리를 아카리로 존재하는 증거.

그러니 특별히 선택받은 존재이므로 비하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그런 아카리는 소로리에게 언제나 품고 있는 질문을 합니다.

살아가는 의미는 뭘까요? (아카리)

-

이렇게 골똘히 생각하면서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삶 자체일지 모르겠어요. (소로리)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215p

눈으로 촛불을 응시한 채 소로리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도 아닌, 단지 그 순간을 응시하는 것. 지금 이 순간 존재하며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곧 살아 있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소로리가 생각하는 사람의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215p

 

 

'첫 봄바람에 실어보낸 말'

1~4장까지 나온 등장인물들에게 소로리가 주려고 한 '물건'들을 통해 다가오는 봄바람에 비눗방울을 날려 보냅니다.

그리고 카페 '도도'에서 깨달음과 방향성을 얻은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무쓰코가 역에서 만난,

예전 거래처 담당자가 했던 말이다.

얕보는 것 같은 그 말이 앞으로도 최고가 되고 싶다는 무쓰코의 야망에 불을 붙였다.

그 소리가 꺼진 거품 속에서 들려왔다.

비눗방울이 아니고 말방울이에요.

언령, 말에 깃들어 있는 혼이죠.

소로리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_263p

이 책은...


우리가 한 번쯤 상상해보는 나만의 작은 카페 '도도'는 언제나 그렇듯 덥수룩하지만 밝고 예의넘치는 웃음을 가진 주인장 소로리가 맞이해줍니다. 우연히 카페 도도에 오면 추적추적 내리던 내 마음의 비가 서서히 맑게 개기 시작합니다.

특별하지 않은 것 같지만, 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들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진심으로 내 말을 들어줄 사람, 친하다 생각해도 내 진짜 마음을 경청해 줄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있는 그대로 나를 봐주고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소로리의 마음과 말이 더 와닿는 거 같습니다.

있을법한 일,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카페에서 펼쳐지는 힐링은

시메노 나기 작가님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작문으로 독자들에게 책이 쉽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속상한 일로 마음에 비가 내린 날, 이들의 눈에 카페 도도의 간판이 보인 것은 우연일까?
스패니시 오믈렛, 오이 포타주, 버섯 아히요, 앙버터 토스트를 맛본 그녀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 판타지 같기도 하고 지극히 현실적이기도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장 소로리가 자신의 상처를 날려 보내는 특별한 방법을 공개하는 이야기도 막간의 재미를 선사하는 포인트.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상했을 때, 이런 혼자만의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

"조금 특이한 카페에 괴짜 주인장.
고민이나 곤란한 일이 있으면 카페 도도에 가라. 별것 아닌 듯한데 효과가 탁월하다."

"지치고 우울한 마음에 쏙 들어오는 이야기. 가장 듣고 싶던 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퀘스트(길벗) 출판사_책소개

출판사의 책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힐링 속에 소로리의 엉뚱함과 카페에 걸린 액자 속

도도의 독백이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 포인트는 고민을 갖고 있는 등장인물과 우연히 들른

카페 '도도'에서의 힐링으로 이어지는 같은 전개에서 완급 조절을 하는 역할을 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 된 여름철 우산도 쓰지 못하고 마음 속에서 비를 맞고 계시다면 언제든 카페 '도도'에 찾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 우산이 되어 줄 햇빛이 되어 줄 누군가가 손을 내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만들어주는 특별함은 언제나 가까이에 위치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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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5 - [책] - 미국사의 변곡점, 김서형 작가의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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