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7년의 밤을 구매해서 읽게 된 건 약 2년 전입니다.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읽고 작가님의 어둡고 자세히 묘사하는 소설 속 세상을 더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로도 제작 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블로그 운영도 안 했을 뿐아니라 정리하면서 읽지를 않았어서
포스팅을 바로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밌게 읽은 <7년의 밤>이라는 책을 블로그를 찾아와 주시고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고 싶어하는 분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다시 한 번 읽어서 정리한 후 이번에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7년의 밤> 소설 속 배경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S시에 있는 세령호'입니다.
세령호에는 예전 세령댐이 있으며 호수 아래에는 예전 세령마을이 수몰되어 있습니다.
-
7년 전 그날 이후로 '서원'은 세상에서 도망쳐 다녔습니다.
학교를 전학 가도 아르바이트를 해도 어김없이 '선데이 매거진'이 찾아와
다시 한번 그를 구렁텅이로 빠트렸습니다.
그렇게 아저씨와 함께 도망친 끝에 다다른 곳이 '등대마을'이었습니다.
젊은 사람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노령화 마을이었습니다.
아저씨의 이름은 '안승환'으로 7년 전 사건이 일어나기 전 서원의 룸메이트였습니다.
등대마을 숙소로 돌아온 서원은
아저씨가 없음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숙소의 주인인 청년회장이 건네준 소설을 쓰는 승환의 원고와 함께 선데이매거진이 배달 왔습니다.
승환의 원고를 읽은 서원은 깜짝 놀랍니다.
그 원고는 7년 전 그날이 일어나기까지 관련된 일이 쓰여 있었습니다.
원고를 읽은 서원은 한 남자의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이름은 '오영제' 그 아이 세령의 아버지였으며 7년 전의 죽은 줄 알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서원은 알 수 없는 불안으로 머리털이 곤두섰습니다.
그는 7년 전에 죽은 남자였다.
그것도 아버지 손에 죽었다.
온 세상이 알고 있었다.
기분 나쁜 혼란이 온몸으로 번졌다.
불길한 직감이 악취처럼 달려들었다.
<7년의 밤>_52p
7년 전, '최현수'는 자신의 아내 '은주'의 성화로
이제부터 아파트 대출금과 세령댐 파견 근무 때문에 자신이 살 집을 보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야구선수 시절 동료가 술 가게를 차려 화환을 전해주다가, 다른 친구들이 있어 술판을 벌였습니다.
그 덕택에 최현수는 음주운전 상태로 비가 내리고 세령호 때문에 짙은 안개로 뒤덮인 곳을 내달렸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커브길을 돌고 있는 그때
차 앞으로 상상도 못할 장소에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날아든 유령 같은 여자아이를 치었습니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에는,
안개가 짙고 비가 내리는 금요일 밤에는,
인적이 없고 어두운 호숫가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눈을 뜨고 "아빠"라고 속삭여 올 때에는,
자기를 찾는 전화벨이 심장을 두들기는 순간에는,
흔히들 무의식이라 부르는 '혼돈'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좀 보여줄까?
<7년의 밤>_ 122p
운명의 변화구를 겪은 밤, 현수는 차로 친 세령의 입을 막아 완전히 사망시킨 뒤
취수탑 아래로 던졌습니다.
왜? 그렇게 늦은 시각에,
왜? 그런 몰골로,
하필 내 차 앞으로 튀어들었단 말인가.
현수는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 깊은 우물 속에 빠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세령이 세령호로 빠지고 있던 때
한 평생 잠수를 즐겨온 승환은 아무도 몰래 세령호에서 잠수 중이었습니다.
물속에서 들리는 소리와 파장으로 보아 무언가 물속으로 던져졌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승환은 즉시 그곳으로 향합니다..
자신의 딸 세령을 교정이라는 이름하에 폭행을 한 오영제는
창문을 통해 도망간 자신의 딸을 찾아 나섭니다.
그날 밤 딸을 찾지 못한 오영제는 실종 신고를 하고
경찰보다 빠르게 범인을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자신의 것을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죽음을 당한 세령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
결국, 아무에게도 자백을 하지 못한 채 최현수는 세령댐으로 파견 근무를 오게 됩니다.
오자마자 마주친 자신이 죽인 여자아이의 아빠인 오영제를 만나고,
여자아이를 물에 던졌을 때 잠수해있던 승환은 같은 집에서 살게 됩니다.
오영제의 의심과 승환의 믿음, 그리고 회피.
자신의 트라우마에 갇힌 최현수.
-
숨 막힐 듯한 이들의 이야기는 7년 전 사건이 발생한 날부터, 7년의 밤 동안 계속됩니다.
진실과 사실 사이에 서원은 사형수의 아들이었고, 세상의 질타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서원은 밤을 끝내고 빛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 움직입니다.
이 책은...

운명은 때로 우리에게 감미로운 산들바람을 보내고
때론 따뜻한 태양빛을 선사하며,
때로는 삶의 계곡에 '불행'이라는 질풍을 불어넣고 일상을 뒤흔든다.
우리는 최선의 적어도 그렇다고 판단한 선택으로
질풍을 피하거나 질풍에 맞서려 한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는
이해 못 할 상황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7년의 밤>_작가의 말 521p
책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작가의 말에서 작가 님이 말씀하신 문장입니다.
이 문장이 <7년의 밤>이라는 소설을 관통하는 중심 주제이자
제 생각이지만 작가 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보통 긍정적이고 꽤 달콤한 유혹의 말이라고 저는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운명이 무조건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대책 없는 낙관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선택으로 운명이 결정되었거나,
운명으로 나의 선택이 결정되었거나,
어떤 방향이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합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찰나의 선택이 인생을 송두리 째 뒤흔들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질풍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을 잃어도 그 끝에 내가 바란 것이 아니더라도 감당하기 위해,
길을 정확히 찾았지만 내가 뜻한 게 아니더라도 감당하기 위해,
<7년의 밤>은 '이때', '그때', '저 때', '이랬다면', '저랬다면'에 대한
회의와 상실에 순간에 닥쳤을 때 선택과 결과에 내가 승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어둡고 태풍 속을 거 뉠 듯 휘몰아치는 소설을 통해 내게 묻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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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5 - [책] -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폐, 모건 하우절 작가의 <돈의 심리학>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화폐, 모건 하우절 작가의 <돈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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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starbea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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