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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을 때나, 길을 찾고 싶을 때 항상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 북극성처럼 길을 알려드릴게요.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일본 일상 소설,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2>

polarstarbear 2025. 9.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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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이유?

이제 가을이 되었고 책의 분위기는 여름에 더 알맞은 것 같지만,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로 쓰이고

단순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그렇지만 완전히 가볍지는 않은 그런 소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리뷰나 정보를 찾아보며 느낀 점은 한국 소설인

'불편한 편의점'과 비슷한 거 같아 구입해 읽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밀리의 서점 구독 중일 당시 1,2편을 다 읽었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처럼 구성돼 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곳은 일본 규슈 지역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곳, 모지항에 있는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점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편의점 위에는 고령자분들이 사는 빌딩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과 이어진 취식 코너는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 가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하는 곳입니다.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인 미쓰리는 점장을 '페로 점장'이라고 부릅니다.

페로 점장의 이름은 '시바 미쓰히코'로 배우 뺨치는 잘생긴 외모와, 귀를 녹여버리는 달콤한 목소리로 여자들을 비롯하여 남자들까지 시바 앞에 서면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혀지는 일이 잦습니다.

이렇게 페로몬을 눈 감듯이 뿌려대서 페로 점장이라는 별명을 붙어놓은 것입니다.

이런 시바 때문에 고가네무라 빌딩 부녀회는 자칭 시바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편의점의 일을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미쓰리는 이런 시바와 주변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만화로 그려 인터넷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웹 소설 플랫폼 같은 곳에 웹툰을 올리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에 올립니다.

물론 시바에게 허락을 맡았으며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작품으로

그녀의 아들인 다로의 같은 반 친구가 이 작품을 그리는 사람이 미쓰리라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기도 합니다.

 

편의점 단골손님의 꿈이 만화가라는 것을 알게 되어 미쓰리는 요시로를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며 친해지게 됩니다.

이들이 친해지기 전에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이 먼저 펼쳐집니다.

그는 그저 그런 학원에 다니며 밥벌이를 하고 퇴근 후 만화를 그리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시로의 학원 수강생들에게 수업이 재미없고 제대로 준비를 안 하는 것 같다고 질타를 받고

그는 해변을 정처 없이 걸어 다니다 시바를 만나게 됩니다. 시바는 힘들어하는 요시로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지만,

만화가를 꿈꾸었던 시바의 격려가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삶에 대한 회유와 만화까지 싫증이 나 모든 살림을 접고 본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본가로 돌아온 그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무엇이든 맨 쓰기가 요시로를 찾아내서 모지항으로 초대하면서 시바와 화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쓰리가 요시로의 꿈이 만화가이고 그가 그린 만화에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 만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게 된 것입니다.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 답답한 기분, 제자리에서 걷는듯한 초조함,

그런 걸 모르면 자기가 누리는 감사함을 모르게 될 수도 있으니까,

당연하다는 생각에 소중하게 여기지 못할 수도 있고,

바라고 바라서 얻은 것은 말도 못 하게 반짝반짝 빛나거든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_131p

미쓰리, 시바, 쓰기, 요시로와 관련된 에피소드뿐 아니라 미쓰리의 아들 다로가 그녀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이유로 시작한 미행 에피소드,

구속하는 친구에게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기를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는 에피소드,

흘러가는 대로 정해진 대로 살던 내가 반짝임을 찾고 진정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에피소드가

이 두 권의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2_마치다 소노코 작가님


이 책은..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2>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도 있고,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법한 아름답고도 따뜻한 사건들이 일련의 과정을 거친 채 포장되어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거칠게 포장되어 지지 않고 한 땀 한 땀 수놓듯이 가지런하고도

정갈하게 만들어져 우리의 마음을 감싸 안아준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른 이유로 우연찮게 혹은 의도해서 편의점에 오게 됐지만,

그들은 누군가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을 통해 생각 너머 인격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달리기 시작했지만,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 편의점이라는 반환점을 거쳐

더 나은 길로 인도해 주는 페이스메이커를 만나 도착지점으로 향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모두가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의 이야기가 전개되긴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끝까지 달리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길, 어려운 길, 복잡한 길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두려워 포기해도 되고,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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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최선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반짝임'을 찾기 위한 최선의 달리기를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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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 [책] - 아무 걱정 마세요. 언제나 함께 할테니.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3>

 

아무 걱정 마세요. 언제나 함께 할테니.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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