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Star🐻‍❄️

길을 잃었을 때나, 길을 찾고 싶을 때 항상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 북극성처럼 길을 알려드릴게요.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녹나무의 파수꾼>

polarstarbear 2025. 9.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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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녹나무 파수꾼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깨닫는 날이 올 거예요.

<녹나무의 파수꾼>_98p

소설 속 염허한 녹나무가 있다면 예념을 드릴 것입니까?

나의 모든 것이 혈연에게 닿기를.

 

나오이 레이토에게,

만일 자유의 몸이 되기를 원한다면 모든 것을

이와모토 변호사에게 맡겨라.

이와모토 변호사에게 맡기면 분명 일이 잘 풀릴 것이다.

그리고 무사히 석방되었을 때는 신속히 나를 찾아오도록 하라.

너에게 명할 것이 있다.

<녹나무의 파수꾼>_22p

일하던 제조 업체에서 실제로 돈을 받고 기계적 결함을 거래처에게 말해

손해를 끼친 결과로 레이토는 반강제 퇴직을 당했습니다.

이후 일하던 업체에서 친하게 지낸 동생은 사장이 망하고 있는

다른 업체에서 부품을 싸게 업어왔다고 말하고 이를 다시 되팔면

한화로는 몇천만 원 혹은 몇백만 원의 이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줘

레이토는 업체에서 부품을 훔치다 걸려 결국 유치장 신세가 됐습니다.

때문에 레이토는 유치장에서 어느 의뢰인의 부탁으로 찾아온 이와모토 변호사를 만나게 됩니다.

꿍꿍이가 있을 거라 생각해 레이토는 동전 던지기로 선택을 결정했고 이와모토 변호사를 따릅니다.

변호사와 함께 의뢰인이 있는 호텔로 찾아가고 헤어질 때 그는 레이토에게 말해줍니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다음부터는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분명한 자기 의사에 따라 답을 내는 게 좋아."

레이토는 말을 듣고 가슴이 답답했지만 가까스로 알겠다고 대답을 하며 의뢰인에게 향합니다.

누가 봐도 고급 진 호텔에서 기다리던 의뢰인은 '야나기사와 치후네'

레이토와의 관계를 따지자면 손윗 이모님이었으며 레이토 할아버지 첫 번째 부인의 딸이었습니다.

또한, 레이토는 할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이 낳은 딸의 아들이었습니다.

레이토의 성이 '나오이'인 것은 재혼 후 할아버지가 성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의 딸- 치후네 / 할아버지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의 딸 - 미치에(레이토 어머니))

치후네는 60이 가깝게 나이를 먹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야나기사와 가의 당주로서 나오이 레이토를 녹나무 파수꾼으로 지명하기 위해

그를 도와주고 호텔로 초대한 것이었습니다. 염허한 기운을 가진 녹나무는 오래전부터 야냐기사와 가에서 관리했습니다.

녹나무가 있는 월향신사에서 지내며 녹나무 파수꾼이 된 레이토는 안빈낙도하는

생활에 감사해하며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게 됩니다.

녹나무의 염허한 기운을 받는 '기념'을 할 때는 아무도 기념 받는 사람 근처에 가서는 안 되기에

감시를 소홀히 하면 안 됐습니다.

기념은 보통 저녁달이 떴을 때 진행하며 낮에는 일반 신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레이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요 근래 자주 찾아오는 사지 도시아키 씨의 기념 안내를 하고

종무소에 있다가 근처 덤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봅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것이 사람인 것을 알았고, 종무소로 데려와 대화를 합니다.

그녀는 사지 유미로 기념을 하고 있는 사지 도시아키의 딸이었습니다.

아빠의 행적이 수상해 바람일 피는 것 같아 뒤를 밟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상황을 대입해 본 결과 바람피우는 정황이 많아 레이토도 어쩔 수 없이 유미를 도와주게 됩니다.

유미 일 외에 오바 소키는 기념을 받는데 잘되지 않아 녹나무 파수꾼인 레이토에게 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이토는 견습이 된지 며칠 되지 않았고

치후네가 녹나무의 비밀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대답을 해줄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녹나무 파수꾼은 녹나무에 대해서, 예념과 기념과 대해서,

예념을 하고 기념을 받는 사람에 대해 아무 말도 해선 안 됐습니다.

유미가 쫓는 자신의 아버지 행적에 대한 비밀과, 오바 소키의 기념, 레이토의 출생의 비밀,

야나기사와 가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 치후네와 레이토의 염을 통해 이어지는 관계,

치후네가 현역으로 일하던 시절 '여제'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되며 현 사장과 과거 그녀가 만든 호텔의 차이,

그리고 레이토 스스로 깨달아 가는 녹나무에 대한 비밀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지금의 내 기분을 예념하고 싶네요. 언어 같은 걸로는 안 돼요.

녹나무를 통해 치후네 씨에게 전하고 싶다고요.

-

고마워요, 하지만 녹나무의 힘은 필요 없어요.

방금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전해져 오는 게 있다는걸.

치후네가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 여윈 손을 레이토는 두 손으로 감쌌다.

치후네의 마음이, 염원이, 전해져오는 듯한 마음이 들었다.

<녹나무의 파수꾼>_549p

책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작가의 '염'

글을 통해 독자에게 닿는 진심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은 또 다른 재미를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소설이 당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겠죠.

잡화점으로 오는 편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적은 한 글자,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 도움 되고

인생을 바꿀만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현재, 앞으로 나아간 나의 행동들이 모여 결국 세상을 바꿀 힘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녹나무의 파수꾼>, 또한 추리소설이 아니지만 추리소설 기법을 사용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을 소설 속 세상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월향신사로 모여 우러러봐야 하는 녹나무를 보면서

누군가를 위해 각자의 마음과 생각을 전하는 예념 자리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 또한 보듬으며 모든 것을 기록하는 녹나무의 예념과 기념은 모든 사람이 깨끗할 수는 없다.

그래도 사람은 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주어진다.

소설 속 '염'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밝게 마주하는 시선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의 조언 같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는 마음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결국 닿기를 말이죠.

아직 어렵고 두려워도 앞을 향해 나아가며 뿌리친다면 끝내 모든 것에 깨닫는 날이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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